나는 외국으로 장기간 최소 한 달 이상 자전거 여행을 떠나 보고 싶다. 미국이나 호주로. 한 달 이상의 도보 여행도 해보고 싶다. 산티아고 순례길이나 미국의 트레일을.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은 레스토랑에서는 팁도 두둑이 주어야겠다. 번지점프도, 스카이 다이빙도 해보고 싶다. 너무 맑아서 속이 다 보이는 푸른 바다에서 수영과 서핑을 하고 스쿠버 다이빙도 하고 싶다. 요트로 지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다를 탐험하고 싶다. 외국인들과 한 팀을 이루어 요트 대회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겨울에는 스키를 제대로 배워 시즌 동안에는 매주 1번 또는 2번은 스키를 타고 싶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겨울 왕국 삿포로에 가서 스키를 타보고 싶다. 책을 쓰고 싶다. 여행책과 에세이. 책이 많이 팔리면 좋겠지. 유명해지고 강의도 나가고. 설계를 배워서 내가 살 집을 설계해 보고 싶다. 설계비를 굳힐 수 있을 것이다. 매일 글을 쓰듯 그림을 배우고 매일 같이 그려 내 집 벽면에 몇 장을 액자로 만들어 걸어 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그림을 선물해주고 싶다. 방 하나를 책으로 가득 찬 서재로 꾸미고 그곳에 아주 편안한 1인용 의자에 기대어 낮잠에 빠지고 싶다. 영어를 물 흐르듯이 구사하여 멋있어 보이고 싶다. 전공이 중국어지만 전공 얘기만 하면 작아지는 나, 다시 중국어를 시작해보고 싶다. 일본이 풍기는 분위기와 문화를 좋아하는 나, 일본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했으면 좋겠다. 일본에서 몇 년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남들이 다 타는 차가 아닌 나만을 위한 오직 1대만 존재하는 수제 제작 차를 타고 싶다. 엄마가 유럽여행, 유럽여행 노래를 부르시니까 내년 환갑 때 꼭 보내 드려야겠다. 나도 같이 따라갈까. 영감님은 tv 광고에 나오는 독일제 승용차와 시골에 가서 고기잡이를 하고 싶어 하셨으니까 조촐한 고기잡이 배를 한 척 선물해야겠다. 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고 좋아하는 일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일이 아닌 놀이로 느껴졌으면 좋겠다. 게다가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이면 더 좋겠다.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는 없지만 하기 싫은 것도 적당히 하면서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보며 살고 싶다.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나고 하지 못해 후회하는 일이 적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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