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56 니가 진짜 원하는 게 뭐야 (실패가 절실할 때) 사는 대로 사네 가는 대로 사네 그냥 되는대로 사네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내 인생을 전부 걸어보고 싶은 그런 니가 정말 진짜로 원하던 내 전부를 걸어보고 싶은 그런 니가 진짜 원하는 게 뭐야 그 나이를 처먹도록 그걸 하나 몰라그 나이를 처먹도록 그걸 하나 몰라 그 나이를 처먹도록 그걸 하나 몰라 이거 아니면 죽음 정말이거 아니면 끝장 진짜 내 전부를 걸어보고 싶은 그런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Crash-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 -자크 라캉-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타자의 욕망에 반응해왔다. 그리고 그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아기가 처음 걸음마를 시작하거나 어설픈 발음으로 '엄마, 아빠'하고 말을 하기라도 하면 상대자인 부모들은 .. 2018. 1. 7. '모던 하트'를 읽고 (2) 어제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윤아한텐 잘된 일이지. 걔 나이가 서른넷인데. 신랑을 또 얼마나 실하냐? 외모 착해요, 직업 완전 착해요. 신랑 직업? 너 몰라? 걔 신랑 의산잖아, 치과 의사." (중략) "우리 나이가 몇이냐. 이제 좀 있으면 마흔이야, 마흔. 우린 이제 결혼해도 애도 잘 안 생길걸?""당연하지. 야, 운이 좋아서 임신에 성공한다고 해도 정상적인 아이를 무사히 낳을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 못 해. 서른다섯 넘으면 양수검사 하는 이유가 뭔데."결혼이나 아이를 특별히 갈망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얘기를 들으면 덜컥 겁이 난다. 뭔가 엄청난 것을 놓친 것 같은, 대오에서 뒤처져 앞사람을 영영 따라잡지 못하게 될 것 같은 느낌. 남들은 다 한다는 결혼에 골인하지 못한다면 loser로 낙인찍힐 가능.. 2018. 1. 6. '모던 하트'를 읽고 (1) 지난여름 재미없는 책을 연거푸 읽어서 인지 지독한 가뭄처럼 쩍쩍 갈라지고 푸석푸석해짐을 느꼈다.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소설이 필요했다. 도서관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 연한 녹색 표지의 '잠실동 사람들'을 발견했다. 표지 그림도 봐줄 만하다. 읽은 만한 책인가 검증을 위해 첫 장을 폈다. '오예~!' 속으로 탄성을 질렀다. 첫 장부터 야한 장면 묘사로 시작된다. 이런 책은 읽어야 한다. 꼭. 겨울의 절정에서 이런 갈증은 또 찾아왔다. 이전에 '잠실동 사람들'을 재밌게 읽었던 터라 도서관 컴퓨터에 앉아 동일 작가의 다른 책을 빠르게 검색해 나간다. '모던 하트'라는 제목의 책이 보였고 다행히 소장 중이었다. 책 표지는 형편없다. 표지만 보고 책을 구매한다면 손이 절대 가지 않았으리라. 제목의 글자체 또한 두.. 2018. 1. 5. 나의 처음들 인간은 누구나 무수한 처음의 순간들을 맞이한다. 엄마 손을 잡고 초등학교 입학식에 갔던 일, 첫사랑에 빠져 한없이 설레었던 추억, 큰 포부를 가지고 입사했던 첫 회사 등 어떤 처음은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떠올릴 때마다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하고 어떤 처음은 극복하기 힘든 트라우마를 남기기도 한다. 나에게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처음의 순간들이 있었다. 어머니께서 동네에 새로 생긴 피자 가게에 형과 나를 데리고 가서 사주신 인생 첫 피자 그 맛을 보고 날아갈 듯 행복했던 기억, 대학교 캠퍼스 생활에 부푼 꿈을 안고 처음 교정을 밟았던 일,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특수훈련을 생각하고 입대하였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으로 우울했던 일, 걱정반 설렘반을 안고 지하철에 올랐던 첫 출근길 그리고 처음 정식으로 수영을 .. 2018. 1. 4. 나는 노예였다. '나는 노예가 되어있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많은 사람으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구걸했다. 조직에서는 한 명 열외 없이 나를 다 좋아해 주길 바랬다. 누군가 나를 칭찬하면 내색은 안 했지만 하루 종일 그 이유로 기분이 좋았다. 반대로 나의 단점이나 험담을 듣는 날이면 하루 종일 그 생각으로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신입사원 시절 연말 회식 때의 일이다. 연말이라 들뜬 분위기에다 술을 주는 대로 다 받아 마셔 얼큰하게 달아 올라 있었다. 회식이 끝나고 다들 귀가하는데 나는 친구와의 약속으로 인해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몸을 이끌고 친구가 있는 장소로 향했다. 같이 택시를 타고 가던 동료들이 많이 취한 거 같으니 집으로 가는 게 좋겠다고 나를 말렸지만 나는 극구 약속 장소로 가야 한다고 억지를 부렸.. 2018. 1. 3. 이전 1 ··· 47 48 49 50 51 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