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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Book Review'58

나는 불편해지기로 했다 하릴없이 스마트폰을 붙들고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 특별한 목적 없이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누군가 엘리베이터에 타면 또 뻘쭘하고 해서 또 화면을 바라본다. 운전 중 신호에 걸리면 또 스마트폰을 보게 된다. 밥을 먹다가도 옆에 누가 있더라도 폰은 늘 나와 함께 한다. 잠까지 같이 자려고 침대에도 같이 들어가니 하루 종일 옆에 붙어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쇼핑을 하고 뉴스나 드라마를 본다. 주식도 하고, 책도 읽는다. 음악도 듣고 그림도 그린다. 메일도 보내고 업무도 할 수 있다. 직접 백화점에 가지 않아도 물건을 살 수 있고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mp3가 없어도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지갑이 없어도 결제가 가능하다. 너무나 편해졌다. 하지만 우리가 잃어버.. 2021. 11. 16.
"사는 건 불편한 거야" 김호연 작가의 책을 좋아한다. 우연히 읽게 된 '망원동 브라더스'가 재밌어서 그의 다른 책도 몇 권 찾아서 아껴 읽었다. 이렇게 팬이 되어가는 것이다. 팬이 된다는 것은 꽤나 괜찮은 일인 것 같다.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그 나름 멋진 일이고 그 무언가가 삶에 심심한 위안을 가져다 주기도 하니까. 나의 경우 자기 계발서나 에세이를 읽다 보면 소설이 고플 때가 더러 있다. 그때 김호연 작가의 소설은 가뭄에 내리는 비처럼 메마른 마음을 적당히 적셔준다. 그의 소설에는 사람 냄새가 나서 좋다.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한 주인공들이 상황을 개선하고자 이리저리 노력하는 모습에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용기를 얻기도 하고, 별 볼 일 없이 구질구질하게 살아가는 캐릭터들을 따라가다 보면 감정이입이 되기도 한다. 우리의 .. 2021. 10. 4.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미래를 안다'는 것과 '미래를 만든다'는 것의 차이는 '행동'하는 것에 있다. 처음에는 무엇이 '된다'가 아니라 무엇을 '한다'에 방점을 두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재미와 의미를 느끼는 것. 재미와 의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어쨌든 '계속' 해내는 것. 계속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목표'와 '계획'을 가질 것. 나아가는 길에 맞닥드릴 수밖에 없는 '두려움'과 '고독'을 함께 그리고 혼자 견뎌내는 것. 하다가 방식에 의구심이 든다면 다른 방법으로 시도할 것. 틀렸다고 생각된다면 목표를 수정할 것. 어떻게든 조금씩 앞으로 넘어질 것, 넘이 지면서 배운 것을 반영해서 다시 나아갈 것. 나름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이유는 뚜렷한 목표 (최종 목표, 중장기 목표, 단기 목표)와 그.. 2021. 10. 1.
'출발은 가속보다 힘들다' 일전에 퇴근 후 매일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1시간씩 했다. 꽤 긴 시간 동안 이러한 생활 패턴을 유지해왔던 터라 수영을 하지 않는 날이면 몸이 찌뿌둥하고 되려 더 피곤하기도 했다. 매일 하던 수영이 습관이 된 것이다. 하지만 직장에 다니다 보니 일이 많아서, 회식이 있어서 또는 피곤해서 등의 이유로 수영을 빠지게 되면 다음날은 그날의 수영 분량을 확실히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하루 정도는 그럭저럭 커버가 가능하지만 일수가 길어지면 누가 봐도 페이스가 떨어지는 것이 현저히 티가 난다. 앞에서 나름 열심히 팔을 젓고 발차기를 하지만 뒷사람이 금방 나의 발바닥을 손으로 치게 된다. 속도가 나지 않는 것이다.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은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아내가 알고, 사흘.. 2021. 9. 30.
<회사 말고 내 콘텐츠>를 읽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은 '내가 무슨...', '나보다 잘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이러한 부정적 생각들을 제쳐두고 일단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형편없는 결과물이라고 할지라도 생산해내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지 않을까. 자격지심, 자기 의심은 실행력을 좀 먹는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쨌든 한다! (어쨌든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에 방점을 두고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다. 오늘도 누군가는 불안과 의심을 뿌리치고 자기만의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다. 언젠가는 연결될 것을 믿으며. 2021.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