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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Book Review'58

‘평소의 발견’을 읽고 책을 사서 모으는 것이 나의 몇 안 되는 취미 중에 하나이다. 책장에 꽂힌 책들을 바라보면 뭔가 뿌듯해서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SNS에서 소개한 책, 책을 읽다가 발견한 책 등 그렇게 사서 모은 책이 방 한편을 채우고 있다. 일단 사고 나면 어떻게든 읽겠지 생각으로 꽤나 많은 책을 사다 보니 때로는 어떤 책을 어디선가 많이 본거 같은데 주문했었나? 아닌가 하고 헷갈릴 때가 더러 있다. 아직까지는 다행히 같은 책을 두 번 구매한 적은 없지만 구매해서 책장에 보관 중이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경우는 있다. 바로 ‘평소의 발견’이다. 분명히 어디선가 본 듯한데 긴가민가 해서 책장을 훑어봤더니 펼쳐보지 않은 새책이 책장에 꽂혀있는 것이 아닌가. 요즘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긋거나 메모하는 경우가 드물었는.. 2021. 8. 18.
'열심'보다는 '계속' 새해가 되면 마음먹은 대로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다. 그래서 나의 가방에는 매일 그날 분량의 욕심으로 가득 차 있다. 영어 회화책, 소설책, 에세이 그리고 메모를 할 수 있는 수첩까지. 업무에 치여서든 동료들과의 수다와 커피 한 잔의 여유에 밀려서든 며칠간 길게는 몇 주간 한 번도 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막상 틈이 생겨 책을 펼치려고 하면 보지도 않을 텐데 무겁게 이게 뭐하는 짓이지 하는 마음에 집에 두고 온 욕심이 아쉬울 따름이다. 하고 싶고 해야 하는 것은 넘치는데 주어진 물리적 시간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그러다 내 마음을 대변하는 제목을 가진 책 을 만났다. 책을 읽는 동안 따뜻한 문체와 분위기에 작가는 참 착한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 책은 한 .. 2021. 1. 28.
'성과'를 '성공'으로 만드는 세 가지 본인이 생각하기에 회사에서 나름 일도 잘하고 관계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회사나 주변 동료로부터 기대했던 것만큼의 보상이나 피드백이 없을 때가 있다. 맡은 일만 잘하기도 어려운데 불편한 회사 사람들과 얼마 남아있지 않는 동료애를 도모하며 법인카드로 밥과 술을 사 먹는 회식 자리에 따라가서 윗사람에게 알랑방귀라도 뀌어 대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평일 야근은 기본, 남들 쉬는 주말까지 회사에 나와 일하는 척이라도 팍팍 내야 회사와 주변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이런 방법들이 짧은 시간 동안은 효과는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회식에서 주고받는 말만큼 의미 없고 휘발성이 강한 말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책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에서 성과(performance)와 성공(success)을 다르게 .. 2021. 1. 26.
쓸데없는 관심 우리는 주변 사람들 또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그것도 아니면 방송인에게 많은 관심을 두고 살아간다. 때로는 지나친 간섭도 하면서 말이다. 지금처럼 초연결된 세상에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다른 사람 일에 이런저런 말 보태기가 식은 죽 먹기 만큼이나 쉬워졌다. 문제는 의도가 어떻든 그런 관심이 그 대상자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는 것에 있다. 소설 주인공 유원은 화재로 언니를 잃게 된다. 12층 할아버지가 피웠던 담배꽁초가 베란다를 통해 11층 유원이 살던 집에 떨어진 것이다. 유원을 어린이집에서 데려와 함께 낮잠을 자던 언니가 먼저 불을 발견하였지만 불이 점점 더 거세져 피할 수 없게 되자 언니는 이불로 동생 유원을 둘둘 말아 11층 베란다 밖으로 던진다. 그날 이후, 이전에 나를 몰랐던 .. 2020. 6. 29.
시험에서 합격하는 비법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시험을 치러야 한다. 쪽지 시험부터 시작해서 수능 시험, 진급시험 그리고 각종 고시까지 그 종류와 목적도 다양하다. 어떻게 하면 각자가 치르는 시험에서 고득점을 얻을 수 있을까. 학창 시절 쉬는 시간에도 자리에 앉아서 죽어라 공부만 하는 친구가 있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시험에서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반면에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고도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친구도 있었다. 이 둘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시험은 스킬이다 여러분이 인생의 많은 부분을 희생하며 공부를 하는 이유는 목표하는 시험에 붙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그 시험에 최단 시간에 붙어야 합니다. 시험은 여러분의 지식을 테스트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시험이라는 제도는 굉장히 기술적입.. 2020.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