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서른을 위하여!139 태풍이 와도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맞은편에는 초등학교가 하나 있다. 베란다에서 내다보면 운동장이 훤히 보이는데 아침 일찍부터 운동장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연령대가 조금 있어 보이긴 하지만 이 분들은 여간하여서는 운동장을 걷는 일을 그만두는 법이 없다.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운동장을 걷고, 날씨가 추울 때는 장갑을 끼고 두꺼운 파카를 입은 채로 운동장을 부지런히 돈다. 비바람이 칠 때는 그만 할 법도 하지만 비가 들지 않는 스탠드 주변을 분주히 걷는다. 오늘 태풍 '프란시스코'의 북상으로 온 나라가 긴장하고 있을 때였다. 퇴근 무렵 밖에서는 비바람이 창문을 세차게 때렸고 우산을 들고 길을 걷던 사람들은 세찬 비바람에 우산이 날아가거나 뒤집혀 애를 먹고 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어떤 사람.. 2019. 8. 7. 4전 5기 홍수환처럼 아주 오래전 권투선수 홍수환은 파나마 출신 카라스키야와의 WBA 타이틀 매치에서 무려 2라운드에 4번이나 다운을 당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 상대를 향해 계속 주먹을 날렸고 3라운드에 상대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이었다. 이것이 그 유명한“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홍수환의 4전 5기 신화이다. 이전에 글에도 썼듯이 난 ‘브런치 작가’ 타이틀에 도전하였지만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아래 링크는 그 지원서 중 하나이다. 이렇게 쓰면 나와 같이 탈락의 쓴 맛을 보게 될 터이니 나의 지원서를 반면교사 삼아 보완하여 지원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https://ready-fire-aim.tistory.com/105 브런치에서 나를 거부했지만 글 쓰는 것을 그만 둘 .. 2019. 6. 18. 한국 축구라는 신종 '뽕' 내 생각이지만 대부분 스포츠 게임은 확실히 TV로 보는 것이 관람하는 것보다 여러 면에서 좋은 것 같다. 관람석이 좋지 않아 선수들이 개미 같아 보인다던가, 관람 각도가 애매해서 그것이 골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그리고 관람 시에는 갖가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옆에 덩치 큰 아저씨가 앉아서 관람 내내 살결이 부딪쳐 불쾌했다던지 뒤에 앉은 남성 팬이 마치 감독처럼 선수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지시를 해대는 탓에 혈압이 올랐다는 얘기들처럼 말이다. 얼마 전 출퇴근 길에 '축 부산 국가대표 A매치 유치'류의 플래카드가 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 찾아보니 호주와의 평가전이 부산 아시아드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다는 것이었는데 당시에는 구미가 당겼지만 금세 식어버려 티켓을 예매해 두지는 않았다. (보통 .. 2019. 6. 10. 나의 첫 10K 2019년 4월도 절반이나 흘러 가버렸다. 연초 다짐했던 일들 중에 작심삼일로 끝나버린 것들도 있고 어떻게든 손에서 완전히 놓지 말자 다짐하면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들도 있다. 연초에는 철근도 씹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 의욕은 다 어디로 갔는지 이제는 한숨만 나온다. 욕심이 많은 것일까 부족한 공부는 널렸고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들은 넘치는데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드물다. 올해 나의 인생 motto는 "Act first, Reflect later!"이다. 인생에 있어 '할까 말까' 망설이다 시간만 낭비하고 결국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생각만 하다 결국 하지 못할 경우 미련이 남는다. 일단 하고 보는 것이다. 해보고 좋으면 계속하고 아니면 그만하면 그뿐이다. 여행을.. 2019. 4. 16. 어른이 되는 일 만나는 사람은 줄어들고 그리운 사람은 늘어간다 끊어진 연에 미련은 없더라도 그리운 마음은 막지 못해 잘 지내니 문득 떠오른 너에게 안부를 묻는다 잘 지내겠지 대답을 들을 수 없으니 쓸쓸히 음 음 그러려니 언젠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더 자주 이별을 겪는 일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이별의 대상이 사람이 되었든 사물이 되었든 다른 그 무엇이 되었든지, 나는 아직 어른이 되는 것에 꽤나 낯설다. 2019. 4. 2. 이전 1 ··· 3 4 5 6 7 8 9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