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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백수 애들은 착해요. 젊은 연령층과 기성세대의 골을 점점 깊어만 가는 것 같다.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집회에 부모의 손은 잡고 나온 어린아이들부터 대학생까지 많은 젊은 층이 참석했다. 반대로 태극기 집회(보수 집회)에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에서 대비가 된다. 살아온 날이 많은 기성세대와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젊은 층이 지향하는 바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기성세대들은 변화를 꺼려하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 만큼 지금처럼만 살아가기를 바란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이 느끼기엔 지금 세상은 오통 부조리한 것으로 느껴지고 앞으로 삶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당장 눈 앞은 캄캄하고 불안과 불확실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젊은 세대들에게 '비트코인'은 사막의 오아시스로 여겨지지 않을까.) 기성세대들은 요즘 젊은.. 2017. 12. 31.
<젊다>는 형용사이고 <늙다>는 동사예요.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다 좋은 글귀를 마주했다. 잊지 마세요. 는 형용사이고 는 동사예요.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젊다'는 형용사이고 '늙다'는 동사라... 직접적으로 대놓고 뜻을 알려주는 경우가 아니고 이렇게 모호하거나 조금이라도 비꼬아둔 것은 여전히 이해가 힘들다. 젊다 [점ː따][형용사] 1. 나이가 한창때에 있다. 2. 혈기 따위가 왕성하다. 3. 보기에 나이가 제 나이보다 적은 듯하다. 유의어 : 새파랗다, 앳되다, 왕성하다 늙다 [늑따] [동사] 1. 사람이나 동물, 식물 따위가 나이를 많이 먹다. 사람의 경우에는 흔히 중년이 지난 상태... 2. 한창때를 지나 쇠퇴하다.3. 식물 따위가 지나치게 익은 상태가 되다. 유의어 : 연로하다, 노쇠하다, 오래되다 _네이버 국어사전 그러.. 2017. 12. 30.
일하지 않는 인간 2017년의 마지막 금요일이다. 올해는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새해를 맞으려고 한다. 앞으로 어떤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지금까지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의 입구에 우리는 자리하고 있다. 19세기 산업혁명 시기에는 기계가 인간들의 육체노동을 대신하기 시작했고 20세기에는 컴퓨터가 인간들의 정신노동을 덜어주었다. 그럼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우리의 삶에 어떤 큰 변화가 있을까? 다수의 전문가들은 '수명 증가', '실업률 상승'을 꼽는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명 증가', 100년 전만 해도 기아, 질병, 폭력(전쟁)으로 상당수의 사람이 죽었다. 하지만 근래 일반적인 사회 아래에서 배고픔에 허덕여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는 극히.. 2017. 12. 29.
퇴사, 가능하긴 한 걸까? "인간은 자기 인생을 걸고 도박을 하는 순간부터 어른이 된다. 그러지 못하는 인간은 영원히 애완동물이다." _장강명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근무한 지 만 6년이 넘었다. 지금까지 회사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직, 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고 고비 때마다 디딤돌이 되어준 여자 친구와 그럭저럭 잘 버텨준 나 자신에게 무한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사실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 퇴사를 꿈꿔왔다. 퇴사를 하게 되면 장기 해외 자전거 여행을 가고자 마음먹었지만 고가의 투어링 자전거만 택배로 배달되어 왔을 뿐 여전히 꼬박꼬박 회사 출근 도장을 찍는다. 하루에도 '퇴사'라는 단어를 상기시키고 지우기를 여러 차례, 지나간 시간은 아득하기만 하다. 그사이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한 부부 여행자는 3년 .. 2017.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