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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 5기 홍수환처럼 아주 오래전 권투선수 홍수환은 파나마 출신 카라스키야와의 WBA 타이틀 매치에서 무려 2라운드에 4번이나 다운을 당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 상대를 향해 계속 주먹을 날렸고 3라운드에 상대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이었다. 이것이 그 유명한“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홍수환의 4전 5기 신화이다. 이전에 글에도 썼듯이 난 ‘브런치 작가’ 타이틀에 도전하였지만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아래 링크는 그 지원서 중 하나이다. 이렇게 쓰면 나와 같이 탈락의 쓴 맛을 보게 될 터이니 나의 지원서를 반면교사 삼아 보완하여 지원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https://ready-fire-aim.tistory.com/105 브런치에서 나를 거부했지만 글 쓰는 것을 그만 둘 .. 2019. 6. 18.
한국 축구라는 신종 '뽕' 내 생각이지만 대부분 스포츠 게임은 확실히 TV로 보는 것이 관람하는 것보다 여러 면에서 좋은 것 같다. 관람석이 좋지 않아 선수들이 개미 같아 보인다던가, 관람 각도가 애매해서 그것이 골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그리고 관람 시에는 갖가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옆에 덩치 큰 아저씨가 앉아서 관람 내내 살결이 부딪쳐 불쾌했다던지 뒤에 앉은 남성 팬이 마치 감독처럼 선수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지시를 해대는 탓에 혈압이 올랐다는 얘기들처럼 말이다. 얼마 전 출퇴근 길에 '축 부산 국가대표 A매치 유치'류의 플래카드가 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 찾아보니 호주와의 평가전이 부산 아시아드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다는 것이었는데 당시에는 구미가 당겼지만 금세 식어버려 티켓을 예매해 두지는 않았다. (보통 .. 2019. 6. 10.
자빠져 있지 말고 우선 나가자! 하정우는 걷기를 좋아하고 아니 걷기에 미쳐있다. 직접 요리해 먹는 집밥을 좋아하며 그림을 그려 외국에서 개인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주된 직업은 영화배우이면서도 때때로 영화감독으로 변신을 하기도 하는데 '이 양반은 어딜 내놓아도 굶어 죽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출연한 영화가 망하거나 감독이 불러주지 않아도 직접 영화를 만들면 그만일 것이고 그것도 변변치 않으면 그림을 그려서 먹고살면 될 것이다. 그것 또한 지겨워서 못해 먹겠다면 그간 집에서 갈고닦은 요리 실력으로 자그마한 집밥 식당을 열어 (이를테면 일본 영화 '심야식당'의 마스터처럼) 고급스럽진 않지만 정겹고 따듯한 음식으로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줄 음식을 내어줄 것 만 같다. 무엇보다도 오랫동안 걷기로 다져진 체력 .. 2019. 5. 22.
습관이 좋은 사람, 하정우 "야, 4885... 너지?" 까무잡잡한 피부에 상처 난 얼굴, 눈을 가릴 정도로 모자를 푹 눌러쓴 하정우가 고개를 돌린다. 영화 '추격자'에서 하정우는 한 여름의 뙤약볕처럼 아주 강열한 인상을 남겼었다. 이후 맡은 작품에서도 꾸준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현재도 진행형이다. 처음 하정우가 탤런트 김용건의 아들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뜬금없는 연결고리에 적지 않게 놀랐다. '나만 빼고 다 알고 있었던 거야?' 하는 생각에서였는데 알고 보니 그 사실은 깨나 늦게 수면 위로 떠 오른 듯했다. 데뷔 당시 아버지의 후광으로 편하게 배우 생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아서 하정우라는 가명으로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삼성가로부터 억대의 말을 얻어 탔던 '최순실'의 딸 '최유라'는 '부모의 재력도 실력'이라.. 2019. 5. 16.
남의 손에 급소를 내준 인생들에게 언제부터인가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습관적으로 "휴... 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네" 라고 중얼거렸다. 시간이 갈수록 그 빈도는 늘어만 갔고, 내 마음대로 안된다는 것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을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즘으로 여기며 살아왔던 것 같다. '내 마음대로 안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기본적으로 삶의 무게에 눌려 어떤 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때 자조하듯 뱉어낼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의미로는 우리 개인의 삶을 스스로 일구어 나갈 수 있는 주도권을 남에게 내주었다는 뜻도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내 TV(인생)인데 다른 사람이 리모컨(주도권)을 쥐고 마음대로 채널(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오늘은 자신의 삶에 대한 방향타를 타자에게 내놓은 삶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 2019. 5. 9.
블루보틀 인 교토 '인싸'라면 블루보틀 커피를 한 손에 들고 또는 매장을 배경으로 하여 사진 한 장 정도는 박아줘야 하는 것 아닌가. 언제부터인가 내 주변에도 인스타그램 쫌 한다는 사람들은 다들 블루보틀의 파란 병 로고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올렸다. 어떤 매력이 사람들을 사로잡은 것일까? 커피맛? 세련된 인테리어? 사람을 끌어 모으는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것이 궁금했다. 일본 교토 청수사(기요미즈데라)를 구경하다가 많이 걸은 탓인지 다리가 저려왔다. 카페에서 다음 목적지도 정할 겸 쉬어 가자 싶어 인터넷 검색 중 멀지 않은 곳에 블루보틀 매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 한국에는 매장도 없는 상황이니 물이 들어올 때 나는 노를 저어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그토록 열광하는 이유라도 꼭 알아야겠다.. 2019. 5. 4.
정보가 곧 권력인 세상 우리는 정보가 곧 권력인 세상에 살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우리의 삶과 정보는 치킨과 맥주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빅뱅의 승리와 정준영 그 외 관련 인문들도 카카오톡에 배설해둔 본인들의 대화 내용 정보(데이터)가 복원되면서 골로 갔다. 이렇듯 데이터는 사건에서 빼박 물증이 되기도 하지만 거짓 정보는 우리를 혼란에 빠트리기도 한다. 가짜 뉴스를 생각해본다면 그 이면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가짜 뉴스로 대통령이 간첩이되기도 하고 강원도 산불이 났을 때에는 대통령 음주 및 보톡스 시술 의혹이 극우 유튜버들로 통해서 보도되기도 했다. (너무 유치해서 내 눈과 귀를 의심했다.) 거짓 정보를 생산하고 그것이 마치 사실인양 퍼트려되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사람들이 돌려본다. 증권가 찌라시를 생각해보라. .. 2019. 4. 29.
책이 이어준 여행 (츠타야 방문기) 근래 핫하다고 소문난 곳, 인스타그램이나 sns에서 관련 사진이 올라오고 자주 언급되는 몇몇 곳들을 들를 기회가 있었다. 그 첫 번째가 츠타야 서점(Tsutaya books)이다. 츠타야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한 블로그에서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책 리뷰를 읽으면서 였다. '이런 곳도 있구나'하고 잊고 지냈는데 인스타그램에서도 책과 장소에 대한 사진과 글이 자주 노출되는 것을 보고 '이건 신의 계시야! 꼭 읽어야겠구나' 생각하며 사서 읽었게 되었다. (물론 사용자의 성향을 파악해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이게 하는 인스타의 자동 노출 알고리즘 탓이겠지만...) 어찌 됐든 책을 읽은 지 한참 지나고 나서야 드디어 츠타야를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오사카 간사이 공항 도착 후 도심으로 들어가는 열차를 .. 2019. 4. 22.
나의 첫 10K 2019년 4월도 절반이나 흘러 가버렸다. 연초 다짐했던 일들 중에 작심삼일로 끝나버린 것들도 있고 어떻게든 손에서 완전히 놓지 말자 다짐하면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들도 있다. 연초에는 철근도 씹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 의욕은 다 어디로 갔는지 이제는 한숨만 나온다. 욕심이 많은 것일까 부족한 공부는 널렸고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들은 넘치는데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드물다. 올해 나의 인생 motto는 "Act first, Reflect later!"이다. 인생에 있어 '할까 말까' 망설이다 시간만 낭비하고 결국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생각만 하다 결국 하지 못할 경우 미련이 남는다. 일단 하고 보는 것이다. 해보고 좋으면 계속하고 아니면 그만하면 그뿐이다. 여행을.. 2019.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