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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라 '여행' 28

비트를 내려주세요. S2O의 뜻이 궁금해져 찾아보니 'Songkran + H2O'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약어라고 한다. EDM 음악과 함께 엄청난 양의 물이 뿌려지는데 왜 the biggest & wettest festival이라고 하는지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체득하게 된다. EDM 하면 떠오르는 이는 박명수뿐 티켓 예매를 하면서 업로드된 dj 라인업을 봤을 때 아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유튜브로 검색해보았을 때 dj들의 엄청난 조회수의 관련 영상이 줄줄이 나와 나만 모르고 있었던 것이 아닐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콘서트홀 근처에는 벌써부터 edm을 즐기러 온 많은 사람들과 물총과 방수 케이스 그리고 각종 간식거리를 파는 상인들로 붐볐다.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콘서트라 약간의 긴장과 .. 2018. 5. 28.
EDM을 즐기러 가는 길, 오전부터 해가지기 전까지 팟퐁(실롬로드)과 카오산로드에서 신나게 송크란 축제를 즐겼다면 지금 부터는 이 여세를 몰아 송크란의 밤을 제대로 즐기러 다음 축제 장소로 이동하였다. 바로 EDM Festival이 열리는 콘서트 홀로. S2O (Songkran Music Festival, The Biggest Wettest Party.. ) http://www.s2ofestival.com Home - S2O FestivalS2O Songkran Music Festival !!! The Biggest Wettest Party ... Talking Place During THE THAI NEW YEAR !!!www.s2ofestival.com 사실 여행 계획을 짜면서 EDM Festival 까지 갈 경우 너무 고되지.. 2018. 5. 25.
물총이 가져다준 '행복' 이때까지 지나가는 낯선 사람에게 물을 대놓고 뿌려 본 적이 없던 우리로서는 '물을 뿌려도 될까', '인상이 더러워 보이는데', '물을 맞은 사람이 기분이 안 좋으면 어쩌지'등의 걱정이 앞섰다. 그리고 한국과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 속에서 '내가 이렇게 신나도 되나' 뜬금없는 불안과 한국에 미쳐 내려놓고 오지 못한 걱정들 까지 간헐적으로 괴롭히기도 했지만 '축제는 짧고 인생에서 다시 이 축제를 즐길 수 있을까', '그래, 지금 아니면 다시는 없는 거야', 'now or never' '모든 것을 다 잊고 지금을 즐기자, 다시 오지 않을 지금은 말이야' 하고 여러 번 속으로 되뇌었다. 처음만 어렵더라. 몸은 이미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있었고 언제 그랬냐는 듯 이제는 여기저기 바삐 물을 뿌려되서 물을 보충한.. 2018. 5. 16.
우리가 '방콕'을 선택한 이유 한때 짧게나마 가는 여행이었지만 여권에 도장 찍는 재미가 쏠쏠했던 적이 있었다. 일본, 대만, 괌 등 수도권이 아닌 지방도시에서 저가 항공사가 취항하는 여러 도시로 부지런히 다녀었다. 물론 그것도 한때였지만. '여권에 입출국 도장을 찍었던 게 언제였던가'를 생각하며 이제껏 해보지 못한 어떤 새로운 것을 갈망했던 거 같다. 어디로든 휙 하고 떠나야겠다는 생각은 '퇴사를 할까 말까'와 비슷한 정도의 빈도로 자주 들었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그리고 어딘가 새로운 곳에 실제로 발을 디디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언젠가 세계 여행을 떠난 부부의 블로그에서 방콕 자전거 여행기를 본 적이 있었다. 맛있고 값싼 음식,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이국적인 사원 그리고 좋은 사람들까지 그중에서도 태국의 설날에 .. 2018. 5. 14.
사와디캅, 방콕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걷어보니 미세먼지 없는 하늘과 차원이 다른 햇빛이 거침없이 쏟아져 들어온다. 지난밤 침대에 놓인 높은 베개를 보고 아차 싶었는데 역시나 망할 베개는 수차례 뒤척임을 선물했다. 왜 대부분의 호텔 베개는 이렇게 높은 걸까. 모든 것이 낯선 공간에 발을 디디는 것은 그 자체로 흥미롭지만 반대로 하나부터 열까지 새롭게 알아가야 하는 것이기에 수고스러움이 동시에 존재한다. 여기까지 와서 블로그에 의지해 맛집을 찾고 싶지 않은 게 나의 자존심이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러려고 영어 공부를 하는 거 아니겠나. 일층 로비로 가서 직원에게 말을 건다. "주변에 괜찮은 로컬 음식점이 있다면 추천해 주시겠어요?" 여자 직원은 친절하게 걸어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식당을 알려.. 2018.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