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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Book Review'58

네 머리 좋다이가, 1990년대 독일 베를린에서 앤더스 에릭슨이 이끄는 연구진은 타고난 '재능(머리)'이 무엇인지를 밝혀내기 위해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했다. 우리가 보통 어떤 분야에서 큰 성취를 이룬 사람을 두고 "저 사람은 정말 타고났어, 쟤는 아무래도 천재인가 봐"라고 말한다. 바로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그 썸팅 스페셜 한 재능이 존재하기는 하는 것인지 뜬구름 잡기 식이 아닌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확인하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연구진은 재능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예술 그중에서도 '음악'을 선택해서 실험을 시작했다. 베를린 예술 대학 음악학과 교수들에게 학생들을 세 그룹으로 선정해달라고 부탁한다. 첫 번째 그룹에는 미래에 최정상급 실력의 연주자가 될 아이들, 두 번째 그룹에는 최정상급은 아니더라도 직업으로 연주자가.. 2018. 7. 6.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김보통 작가가 군대에 있을 적 검문소 근처 요양원에 봉사활동을 갔을 때의 이야기이다. 요양원에는 가족들에게 버림받거나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 분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그중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께 식판에 밥을 차려 들어가 떠먹여 드리면서 심심하지는 않은지, 몸은 불편하지만 나가서 놀고 싶지는 않으신지 하고 물었더랬다. "나는, 열일곱에 시집을 갔거든. 그때부터 놀아본 적이 없어. 젊어서는 시부모님 모시느라 놀질 못했어. 아침 챙겨드리고 밭에 나가 온종일 일하다가 들어와서 다시 밥 차려드렸지. 그렇게 일만 하다 자식을 낳고서는 자식들 키우느라 놀질 못했어. 애를 낳고도 쉴 수가 있나. 등에 업고 밭일 하고, 또 밥 차리고, 다시 또 일하고. 시부모님 돌아가시고도 남편 뒷 바라지에 자식들 수발에 하나도 .. 2018. 7. 4.
징징대지 마. 2018년의 절반이 손바닥에서 모래알 빠져나가듯이 지나간 지금, 올해 읽었던 책 중에 단 한 권의 책을 꼽으라면 고민 없이 이숙명 작가의 ‘혼자서 완전하게’를 선택할 것이다. 어느 책 소개 팟캐스트에서 ‘힘 빼기의 기술’ 김하나 작가의 추천으로 E-BOOK로 대여하여 읽게 되었는데 여운이 깊이 남아 종이 책을 사지 않을 수 없었다. 매일 회사 욕, 주변 사람들 욕을 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자기비하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몇 년째 한발 짝도 못 내딛고 있는 나에게 친구들과의 술자리, 선배들의 조언 등은 사실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다 그렇지 뭐”라는 류의 대답이 돌아왔고, 주체하지 못하고 쉴 새 없이 뱉어버린 막말에 쉬어버린 목과 숙취만 남아 나를 끈질기게 괴롭혔을 뿐. 그래서 이제 답을 얻었고.. 2018. 7. 2.
책, 책, 책읽아웃 인터넷 쇼핑을 할 때 최저가를 찾아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검색을 하며 시간을 흘려보낸 경험 다들 있을 것이다. 여러 사이트를 둘러보고 원하는 제품을 싸게 사는 것도 중요 하지만 거기에 많은 시간이 투입된다면 결코 남는 장사라고 할 수 없다. 결정하는데 들이는 시간과 노력도 비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점을 너무 쉽게 간과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하루 24시간 주어진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깊숙이 들어가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사실 우리는 우리가 제공한 노동력의 결과로 월급이라는 형태의 보수를 받는 다고 생각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엄밀히 말하면 우리 소유의 시간과 회사에서 주는 월급을 교환하고 있는 셈이다. 보통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1.. 2018. 6. 27.
인생, 너무 어렵게 살지 말자 인생, 너무 어렵게 살지 말자 나는 삼십대가 된 어느 봄날,내 마음을 바라보다 문득 세 가지를 깨달았습니다.이 세 가지를 깨닫는 순간,나는 내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지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내가 상상하는 것만큼 세상 사람들은 나에 대해그렇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입니다.일주일 전에 만났던 친구가 입었던 옷, 나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얼굴 화장이나 머리 모양도 마찬가지입니다.내가 내 친구에 대해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그 친구가 나에 대해 잘 기억하고 있을까요? 보통 사람은 제각기 자기 생각만 하기에도 바쁩니다.남 걱정이나 비판도 사실 알고 보면 잠시 하는 것입니다.하루 24시간 가운데 아주 잠깐 남 걱정이나 비판하다가다시 자기 생각으로 돌아옵니다.그렇다면, 내 삶의 많은 시간을남의 눈에 비친 .. 2018.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