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서른을 위하여!139 연휴, 끝이 날 줄은 알았지만 어느덧 연휴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일요일 저녁 개그콘서트가 방영될 때와 비슷한 기분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다. 회사는 언제 즘 가고 싶은 곳이 될까. 그렇다고 지금의 연휴 생활도 만족스럽다고만 할 수도 없다. 더군다나 감기에 걸려 집에서 겔겔 거렸던 이틀을 떠올리면 손해 본 느낌까지 든다. 연휴 내내 하릴없이 어딘가에 기대어 앉아 있으면 마치 마법에라도 걸린 것처럼 잠에 빠져들었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마치고 갓 지은 따듯한 밥을 먹은 뒤에 몰려드는 잠은 질부터가 다르다. 잠 중에서도 최고 격에 속한다. 아기 피부처럼 보송보송하고 부드러운 게 마치 날씨 좋은 날 구름 위에 누워 잠이 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연휴는 곧 끝나겠지만 추석 전 도서관에서 빌려온 '마스다 미리'의 만화와 산문집을.. 2018. 5. 3. 2017년 추석 이브 꾸역꾸역 하루를 살아내는 기분이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일은 여전히 버겁다. 새벽 3시가 넘어서 스마트폰을 내려놓았으니 일찍 일어나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했다. 엄마의 밥 먹으라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면 12시가 다되어 일어났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면에서 회사는 사람을 꽤나 부지런하고 규칙적이게 만들어 준다. 늦어도 9시까지는 출근을 마쳐야 하니까. 그리고 거기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오후 6시까지는 버텨야 하니까. 긴 연휴지만 몸의 상태는 젖은 옷을 입고 걷듯 더디고 무겁다. 이 무슨 역설인가. 점심을 먹고 침대에 기대어 책을 읽는다는 것이 몇 페이지를 넘기지도 못하고 잠들고 말았다. 낮잠을 잔 것이 죄악이라도 되는 건지 '오늘 밤도 일찍 자기는 걸렀구나'하며 죄책감 비슷한 것이 스멀스멀 올라.. 2018. 5. 2. 2017년 추석에.. (나와 마주 하는 시간) 몇 시간 후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황금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뉴스에서 공항 출국장은 벌써부터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전한다. 누군가는 꿈에 그리던 여행을 떠날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멀리 떨어져 자주 보지 못했던 가족, 친지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할 것이다. 부족했던 잠을 늘어지게 잘 수도 있고 평소 시간이 없어 하지 못했던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장장 열흘 가까이 되는 긴 연휴가 끝나고 나면 그 후유증의 여파는 얼마나 클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나는 이번 연휴에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갖기로 했다. 사서 읽지 않고 쌓아두기만 했던 책을 꺼내 읽을 것이고 보고 싶은 영화를 마음껏 볼 것이다. 맑은 공기도 마시고 복잡하게 얽혀있.. 2018. 5. 1. 수영일기 자유형을 할 때 머리가 계속 들려 저항을 많이 받게 된다. 턱을 몸 쪽으로 당겨 저항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kick 동작을 할 때 무릎을 조금 구부려도 무방하다. 물을 아래로 누르면서 뒤로 보낸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stroke 시 catch-pull-push-recovery 단계를 거치며, 특히 push 할 때 잡은 물을 대퇴부 옆쪽을 스치며 끝까지 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평영의 경우 stroke 보완이 시급하다. 모든 stroke의 핵심은 high-elbow catch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물을 제대로 잡지 못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저항이 심해져 25M 후 급격한 체력의 한계를 느낀다. 해결책으로 주먹 쥐고 stroke 연습 필요하며 손바닥이 아닌 전완을 이용하여 물을 잡.. 2018. 4. 30. 이렇게 해야겠다. 나는 외국으로 장기간 최소 한 달 이상 자전거 여행을 떠나 보고 싶다. 미국이나 호주로. 한 달 이상의 도보 여행도 해보고 싶다. 산티아고 순례길이나 미국의 트레일을.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은 레스토랑에서는 팁도 두둑이 주어야겠다. 번지점프도, 스카이 다이빙도 해보고 싶다. 너무 맑아서 속이 다 보이는 푸른 바다에서 수영과 서핑을 하고 스쿠버 다이빙도 하고 싶다. 요트로 지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다를 탐험하고 싶다. 외국인들과 한 팀을 이루어 요트 대회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겨울에는 스키를 제대로 배워 시즌 동안에는 매주 1번 또는 2번은 스키를 타고 싶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겨울 왕국 삿포로에 가서 스키를 타보고 싶다. 책을 쓰고 싶다. 여행책과 에세이. 책이 많이 팔리면 좋겠지. 유명해지고 강의.. 2018. 4. 25.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