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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서른을 위하여!139

How to find happiness 주변에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로또를 사는 친구들이 있다. "그 거 왜 해?"라고 물으면 "재미로"라고 답하며 5,000원을 들여 산 로또 종이를 지갑 안 지폐 옆에 끼워둔다. 부푼 희망과 함께. 그리고 그 주 토요일에 재미는 온데간데없고 한숨을 내쉬며 로또 종이를 구겨버리는 자신만 있을 뿐. "로또에 당첨되면 나는 이렇게 살 거야" 여기서 우리는 '이렇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내가 로또에 걸리면 말이지 회사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여행을 떠날 거야. 부모님 일 그만 하시라고 하고 시골에 집 한 채 딱 지어드리는 거지. 나는 죽여주는 독일 외제차 한 대 뽑고 그리고 너도 좀 떼줄게" 이 발언을 분석해보면 현재 회사는 더럽고 치사하지만 월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니는 것이 된다. 여행은 가고.. 2018. 8. 6.
어깨 부상과 요가 몇 달 전 수영을 하다가 어깨 부상을 당해 격렬한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당분간 수영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의사의 진단에 말을 잇지 못했다. 수영의 매력에 빠져 오랫동안 수영을 해온 나로서는 '앞으로 수영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라고 말하는 의사의 입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 프로 수영 선수가 된 느낌이었다. 어깨에 주사를 맞고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으면서 운동을 쉬게 되었다. 수영을 못하게 되면 몸에서 즉각 반응을 보이고 꽤나 힘들 줄 알았는데 그 반대였다. 5년 넘게 꾸준히 한 수영이었지만 5일도 채 지나지 않아 몸은 빠른 속도로 적응해갔다. 언제 운동이나 했었냐는 듯 생활은 그렇게 활기를 잃어갔다. 몸이 피곤해도 운동을 하고.. 2018. 7. 25.
난 지금 행복해 그래서 불안해 위잉위잉 하루살이도 처량한 나를 비웃듯이멀리 날아가죠. 비잉비잉 돌아가는세상도 나를 비웃듯이 계속 꿈틀대죠 집에서 뒹굴뒹굴 할 일없어 빈둥대는 내 모습 너무 초라해서 정말 죄송하죠 난 지금 행복해 그래서 불안해 폭풍 전 바다는 늘 고요하니까 익숙하니 또 무뎌지네요.흘러간 장면이 펼쳐지네요. 다시 그 순간을 마주한대도 그땐 또 지금 같지 않겠지 We all die aloneWe are all aloneLord come take my soulSo we can all reborn 명불허전, 역시는 역시, 이 친구를 만난 건 행운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ess 하나둘씩 좋아하는 것이 생긴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것이 곧 나이기 때문이다. 2018. 7. 23.
여름의 한 가운데서 언제 왔다 갔는지 모를 짧은 장마가 끝난 다음날 아침부터 매미 소리가 허공에 울려 퍼졌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여름은 불쑥 다가와 버렸고 이글이글 타오르는 뙤약볕이 나라를 통째로 태워 버릴 기세다. 한낮 최고 온도는 40도에 가까워졌고 온도가 올라가면서 덩달아 사건, 사고도 많이 발생했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시민이 늘었고, 전력 사용량이 급증해서 정전사태가 속출했다. 연세 많으신 시골 어르신들은 농사일을 하는 도중 푹푹 찌는 더위에 풀 넘어가듯 픽픽 쓰러졌고, 폭염 속 어린이집 등원차량 안에 장시간 방치된 여자아이는 안타깝게도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겨울이라고 다르지 않겠지만 앞으로 봄, 가을은 짧아지고 여름, 겨울은 길어진다고 하니 우리의 삶은 더 메마르고 고될지도 모를 일이다. 날씨가.. 2018. 7. 19.
각자의 무게 사람들은 각자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우리는 서로 자신의 불행이 상대보다 크고 슬프다며 말하지만 실은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에 경중이 있을까 싶다. 각자 나름의 이유로 힘드고 그 고민과 슬픔은 본인만의 것이기 때문이다. 아픔을 나눈다고 한들 그 아픔이 절반이 되지 않고 쉽사리 해결되지도 않는 것이 보통이니까. 우리 모두는 그런 것들을 하나씩 또는 그 이상 짊어지고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 어머니 지인 아들분이 술김에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자해하여 구급차에 실려가는 일이 있었다. 그 얘기를 전해 듣고 예전 같았으면 자연스레 입 밖으로 터져 나왔을 법한 "그럴 용기가 있었으면 살아가지" "남겨진 가족들 생각은 안 하는 거냐고"와 같은 가볍기 그지없는 문장들이 오늘은 쉽게 입 밖으로 고개.. 2018. 7. 16.